네이버 주가 급등! AI 수석 배출과 실적 전망 상향에 52주 신고가 경신

 

[네이버 사옥]

 

네이버 주가가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 정부 초대 인공지능(AI) 수석을 배출한 데다 실적 전망까지 상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5% 넘는 급등세, 무엇이 주가를 끌어올렸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오전 23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이상 상승한 수준입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1. 하정우 네이버 AI혁신센터장의 AI수석 임명

지난 15일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임명됐습니다. 하 수석은 네이버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한 실무형 AI 전문가로,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100조원 규모의 AI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네이버 출신 인사가 핵심 정책을 이끌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정책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2.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연결 매출액을 11조8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은 2조2231억원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피드 효과 지속과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꼽았습니다. 네이버가 이달부터 커머스 수수료를 인상한 점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JP모건도 목표주가 상향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습니다. JP모건은 "정부의 AI 100조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면서 네이버가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핵심은 AI GPU(그래픽처리장치)·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인데, 네이버는 뉴로클라우드라는 정부·공공기관 AI 인프라 협력 사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버린 AI 정책으로 네이버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특히 검색·광고·커머스 부문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해 고객 사용량을 늘리는 중입니다.

글로벌 사업 성과도 주목

장기간 공을 들였던 중동 사업도 하나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메디나·제다 등 3개 도시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구축했습니다. 2023년 10월 해당 사업을 수주하고 지난해 7월 사업에 착수한 지 1년 만의 성과입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모로코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글로벌 수주 성과로 올해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할 전망입니다.

저평가 구간 종료?

국내외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가 급등으로 네이버 저평가 구간이 끝나간다고 설명합니다. 네이버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7배에서 최근 20배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구글의 PER(19.7배)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JP모건은 "네이버의 2026년도 PER 전망치는 16배인데, 50.4배인 카카오, 47.1배인 쿠팡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도 2026년도 네이버 PER 추정치를 21배에서 23배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 주가도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변경했습니다.

 

네이버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새 정부의 AI 정책 수혜와 함께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