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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경기장의 충격" FIFA 클럽 월드컵, 울산 경기 흥행 참사의 현장

by 주호파파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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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 클럽 월드컵 경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차게 개편한 2025 클럽 월드컵이 관중 동원 실패로 '재앙'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대표로 참가한 울산 현대의 첫 경기에서 관중석이 텅 비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충격적인 관중 수치, "97명밖에 없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2만 5500석 규모)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의 F조 조별리그 경기에 공식 집계로는 3,412명만 입장했습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경기 시작 10분 전까지 경기장에 있던 관중은 고작 557명 수준이었고, 일부 보도에서는 심지어 97명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기자 마헤르 메자히는 SNS를 통해 "울산과 마멜로디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한 사람은 100명도 되지 않는다"며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장면"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 지연과 흥행 부진

해당 경기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낙뢰 위험이 감지되면서 FIFA 측에서 선수와 관중 모두 실내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됐고, 울산은 마멜로디에 0-1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상 문제가 썰렁한 관중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앞서 열린 첼시와 LA FC 경기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역시 관중석 대부분이 비어 있었으며, 상단 좌석은 아예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FIFA 클럽 월드컵 인판티노 회장]

 

FIFA의 자화자찬과 현실의 괴리

FIFA는 클럽 월드컵 전체 관중이 1500만 명 이상 입장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130개국 이상에서 약 150만 장의 티켓이 판매되었고, 개막 8경기 동안 34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경기장 모습은 이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반 입장권 가격은 38파운드(약 7만 원)에 판매됐으나 수요 부족으로 학생 대상 입장권은 20달러(약 2만 7000원)까지 할인되는 긴급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카메라 앵글을 조정해 빈 좌석 노출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팬들과 전문가의 냉담한 반응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냉담했습니다. 한 팬은 "올랜도 경기장엔 200명 정도만 있는 것 같다. 완전한 재앙이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4부 리그 경기보다 관중이 적다"고 비꼬았습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클럽 월드컵이 다시는 열리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 대회는 기존 축구 생태계를 해치고 돈만 옮기는 불필요한 대회"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첼시와 LA FC 경기를 25분 정도 지켜본 뒤 "프리시즌 친선경기 수준이었다. 열정도, 강도도 없었다"며 혹평했습니다.

천문학적 상금과 지속가능성 논란

FIFA는 이번 대회를 위해 총 7억 7500만 파운드(약 1조 4,299억 원) 규모의 상금을 책정했습니다. 유럽팀들은 출전만으로 2000만 파운드(약 369억 원)를 보장받으며, 조별리그 승리 시 150만 파운드(약 28억 원), 무승부도 8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받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새로운 영웅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무대가 바로 클럽 월드컵"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 팬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현실은 그의 말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적어도 개막 초반은 흥행·공감·관중 모두에서 깊은 숙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대륙 간 거리를 넘은 팬들의 접근성 문제와 낮은 티켓 수요는 대회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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